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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리포트] '다우지수의 대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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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의 활황은 진성인가.

    뉴욕 증시의 대표적 주가지표인 다우존스 지수가 파죽의 상승행진을 계속
    하고 있는 와중에 월가 일각에서는 이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소수의 대형 우량주들이 공전의 활황을 만끽하고
    있는 것과 달리 상당수의 나머지 주식들은 "별 볼일 없는"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5천여개의
    기업중 86%의 주가가 절정기 때에 비해 10%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록경신을 거듭하고 있는 활황종목은 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기업중에서도 시티그룹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제너럴모터스(GM) 등
    8개를 비롯해 인터넷 관련 주식 등 소수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거대 귀족기업"들의 주가 평균치인 다우존스 지수의 최근
    신기록 행진은 "그들만의 축제"일 뿐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전반의 주가 움직임을 다우지수를 통해 들여다 보는건 아무래도
    무리라는 지적이다.

    다우지수의 주가 대표성에 대한 시비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설득력을
    갖고 있다.

    첫째는 증시 전체의 싯가총액 중에서 차지하는 다우지수 구성 종목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작다는 점이다.

    다우지수 30개 종목의 싯가총액은 2조6천억달러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싯가총액(18조달러)의 15% 남짓에 불과하다.

    아무리 우량 대기업들이 증시 움직임을 주도한다고 해도 10% 정도의 비중
    만으로 주가흐름을 대표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다우 종목중에서도 미국 산업의 대명사로 통하는 IBM GM AT&T GE
    (제너럴일렉트릭) 등 "4인방"의 싯가 총액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델컴퓨터, 시스코시스템즈 등 나스닥에 상장된 "신예 4인방"의 총액을
    맞비교하면 다우지수의 취약성이 보다 분명해진다.

    IBM 등 4대기업의 총 싯가가 7천2백50억달러인 반면 창업된지 10년 안팎에
    불과한 4대 첨단기업들의 싯가 합계액은 8천6백5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우지수보다 61년이나 늦은 1957년에 출컴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에 대표성을 주는 기관들도 적지 않다.

    미국 연방 상무부와 컨퍼런스보드(경기조사기관)도 S&P 500 지수를 공식적
    으로 채택하고 있다.

    S&P 지수는 마이크로 소프트와 인텔 등까지도 포함해 미국내 5백대 기업들
    의 주가 움직임을 두루 반영하고 있어서다.

    다우지수가 대표성 시비의 도마에 올라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투자자들
    로부터 뭉칫돈을 이끌어내고 있는 인터넷 관련 종목 등 "실세 주식"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주식 시장의 실세로부터 한 발짝 비껴나 있는 캐터필러(중장비),
    알코아(알루미늄), 듀폰(화학), 유니온카바이드(화학약품) 등 "구시대의
    간판기업"들이 여전히 다우지수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한 비판이
    만만치 않다.

    CNN은 최근 특집 프로그램에서 "이런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가
    대표적인 지표로 건재해 있는 유일한 이유는 오랜 전통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 때문일 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1백3년동안 미국 증시를 대변해온 다우 지수가 맞고 있는 "정체성(identity)
    의 위기"는 미국경제의 발전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언제까지 다우지수가 "전통의 힘"만으로 기존의 위상을 누릴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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