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공항에서 군산공항으로 향하던 미공군 F 16전투기 2대가 군산공항의
기상악화로 김해공항으로 회항하다 연료부족으로 불시착, 김해공항이
폐쇄됐다.

18일 오후 오산공항을 이륙한 F16전투기 2대가 무기를 장착한 채 군산공항
으로 향하던 중 군산공항에 낀 짙은 안개 등 기상악화로 김해공항으로 회항
했다.

전투기는 이날 오후 7시15분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 1대는 정상적으로
불시착했으나 나머지 1대가 활주로 북쪽 저지망을 들이받고 1백50m정도
벗어나 멈춰섰다.

이 사고로 김해공항 활주로가 오후 7시15분부터 전면 폐쇄돼 오후 7시30분
승객 2백2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서울발 대한항공 1155편
이 서울로 회항하는 등 2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미군 조종사 2명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직후 공군 제5전술비행단
은 장착된 폭발물을 제거한 뒤 사고 전투기를 견인했다.

공항당국은 19일 운항재개도 불투명해 예약승객은 운항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