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9일 "3.30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를 부동표 공략에 있다고 보고
스타급 의원들을 동원하는 등 대책마련에 본격 나섰다.

특히 여야 후보들은 선거구별로 부동층이 40~60%에 이를 것으로 분석,
유권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통한 표 다지기 작업에 주력했다.

<>구로을 =국민회의 한광옥 후보는 매일 저녁 아파트단지를 돌며 주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이날 저녁 구로4동 두산아파트단지에서 정한용
서한샘 의원과 남보원 엄용수씨 등 개그맨 등을 동원, 환경 교육 주택문제
등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주제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공약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조은희 후보는 "지역 일꾼론"을 내세워 봉사자의 이미지를 부각
시키는데 주력했다.

조 후보는 유세에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정을 잘 알고 꼼꼼하게
처리해 나갈 수 있는 여성후보가 적격"이라며 "남편인 이신행 전의원이
공약한 사항을 모두 마무리짓게 꼭 당선시켜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시흥 =자민련 김의재 후보는 이날 오후 정왕동 군자농협 인근 공터에서
자민련 김용환 수석부 총재, 국민회의 정균환 사무총장 등 양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첫 정당연설회를 통해 "세몰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시화호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여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장경우 후보는 하루 내내 은행동 인근 아파트 단지를 누빈 뒤
저녁에는 매화동 시내버스 종점을 찾아 "퇴근인사"를 하는 등 발로 뛰는
득표활동에 주력했다.

장 후보는 또 고 제정구 의원이 도시빈민운동의 활동무대로 삼았던 은행동
복음자리 일대를 찾아 제 의원의 유지를 기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