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직장마다 다양한 동호인 모임이 있다.

하지만 풋풋한 정과 끈끈한 의리로 뭉쳐진 사나이들 모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산업은행 일반축구부는 바로 이러한 골수팬들이 모여 91년 7월 발족했다.

최용식 감독 지휘아래 80여명 회원들이 월 2회 정기적으로 경기를 펼친다.

젊은 시절 공차기를 좋아해 영등포깜상(?)이라는 애칭을 가졌던 최 감독은
직원들의 체력단련 및 직원 상호간 유대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일반축구회"는 별난 회원들이 많아 동호회를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토종싸움닭 김태응 코치, 두꺼비(소주)의 달인 고창룡 수석간사, 뻥(?)의
대가 조영호, 마라도나 김수현, 온몸으로 막는 수비 김청수, 아라비아언어
(술마신 뒤) 최용식, 자기만 공격형(?) 김상수 등 무수한 즐거움과 웃음이
있는, 모임 바로 그 자체다.

우리은행은 베푸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이 많은 까닭에 사회환원차원의
자원봉사 활동도 활발하다.

그 중 "일반축구회"가 참여했던 지난번 삼성농아원 자원봉사활동이후
연 2회 정기적으로 농아원생들과 친선경기를 갖고 있다.

축구회가 사랑의 봉사활동에 참가할 수 있게 해 준 봉사단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산업은행 일반축구회는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99년을 설계, 알차게
지내고 있다.

그동안 금융권 구조조정 및 각종 감사 등으로 답답해진 마음은 축구공과
함께 저 넓은 운동장으로 이미 날려 버렸다.

올해엔 지점동호인 초청경기, 삼성농아원과의 친선경기, 은행내 부서간
친선경기, 어린이축구교실 등 다양한 계획을 잡고 있다.

우리모임은 능력있는 신입회원의 가입을 대환영한다.

여기서 "능력"이란 축구에 대한 열정을 말하는 것으로 일명 땡칠이(?)발,
오리발 등은 상관없다.

왜냐하면 축구부에 가입만 해도 실력은 저절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축구회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권영구 부장(고문),
곽이곤 부장(전 축구부장), 김대영 부부장(현 축구부장)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송준희 < 산업은행 경영지원부 과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