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 가격급등으로 오는 5월초에 국내 휘발유값이 당 100원 이상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SK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 한화에너지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21일 최근의 국제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국내 기름값 인상분을 오는
5월부터 반영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국내 유가에는
8-10% 인상요인이 발생한다"면서 "현재 당 1천1백70원선인 휘발유의
경우 사상 최고 수준인 1천2백70원 안팎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한국 수입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산 원유의 국제
가격이 그동안 10-11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여왔으나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에 따라 1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점쳤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우선 이달말께 국내 유가를 소폭 올리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원유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원화 가치가 오르게되면
원유수입 부담액이 줄게 되겠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면 휘발유 값이 1천
200원대에 진입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최완수 기자 wans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