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에 보내는 시' .. 시인 51명 공동시집 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망명 가고, 부하에 저격당하고, 돌연 죄수복을 입은/ 대통령이 아니라/
눈빛 초롱한 아이들에게 그 위인전을 권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라"
시인 임동확씨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시 "기억하라, 남김없이"
일부다.
이상국씨는 "팔도를 공평하게 대하라/ 탕탕평평하라"며 "신훈요십조"를
제안한다.
고은 문병란 박노해 씨등 시인 51명이 김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공동시집
"나는 그에게 한마디만 하고 싶다"(도서출판 인동)를 묶어냈다.
김대통령의 자작시 세편도 실었다.
고은씨는 "이제 막 깨어난 새들이 먼저 알고 있다/얼마나 아득히 갈망
하였던가/ 오늘이기를"이라며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다.
원로 이기형씨는 "하의도 정신으로 돌아가/ 이북과 손잡고 착실한 경제협력
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73년 도쿄 납치사건 직전에 쓴 "내마음의 눈물"에서 "동지들의
신음소리가/ 남산과 서대문에 잠겨 있고/ 수유리 영령들이 통곡하고 있는데/
내 마음의 눈물은 어이하여 멈추지 않는가"라고 읊었다.
취임 1주년 기념 "국민과의 대화"에서 직접 낭송한 "옥중단시"와 82년 미국
망명길에 쓴 "인제 가면"에도 고난속에서 삶의 결의를 다지는 내용이 담겨
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
눈빛 초롱한 아이들에게 그 위인전을 권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라"
시인 임동확씨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시 "기억하라, 남김없이"
일부다.
이상국씨는 "팔도를 공평하게 대하라/ 탕탕평평하라"며 "신훈요십조"를
제안한다.
고은 문병란 박노해 씨등 시인 51명이 김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공동시집
"나는 그에게 한마디만 하고 싶다"(도서출판 인동)를 묶어냈다.
김대통령의 자작시 세편도 실었다.
고은씨는 "이제 막 깨어난 새들이 먼저 알고 있다/얼마나 아득히 갈망
하였던가/ 오늘이기를"이라며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다.
원로 이기형씨는 "하의도 정신으로 돌아가/ 이북과 손잡고 착실한 경제협력
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73년 도쿄 납치사건 직전에 쓴 "내마음의 눈물"에서 "동지들의
신음소리가/ 남산과 서대문에 잠겨 있고/ 수유리 영령들이 통곡하고 있는데/
내 마음의 눈물은 어이하여 멈추지 않는가"라고 읊었다.
취임 1주년 기념 "국민과의 대화"에서 직접 낭송한 "옥중단시"와 82년 미국
망명길에 쓴 "인제 가면"에도 고난속에서 삶의 결의를 다지는 내용이 담겨
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