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지난 1월초 의미있는 경영혁신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오는 2001년까지 매출 5조원과 EVA(경제적부가가치)율 4%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이름하여 "TARGET 4&5"운동이다.

이 운동이 의미있는 것은 외형성장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였다.

지난해부터 국내 업체들은 "수익"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며 구조조정을
해왔다.

몸집을 줄일대로 줄여서라도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문제는 그럴 경우 경기가 좋아질 때 필요한 성장기반을 닦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TARGET 4&5"는 수익성 제고를 목표로 삼되 동시에 외형성장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이런 움직임과 차별화된다.

규모를 키우면서 질도 높이는 국내 유화업체의 시대적 과제를 담고
있는 경영혁신활동인 셈이다.

구체적인 액션플랜은 이렇다.

우선 돈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철수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일정 목표의 수익을 낼 수 없는 사업에선 미련없이
손을 뗀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도,장래에 성장성이 보여도 필요 없다.

대신 초기부터 이익을 낼 수 있으면서 성장성이 보이는 분야에 대해선
과감하게 돈을 쏟아부어 조기 안정화에 만전을 기한다.

그래야 수익화 시기를 단축할 수 있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2차전지 폴리카보네이트 영상소재 등 사업은 정해진 수익사업들이다.

성재갑 LG화학 부회장은 이와 관련, "금융비용 수준의 가치창출을 하지
못하는 사업은 조기퇴출시키거나 과감히 철수할 방침"이라며 "성장성과
수익성은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