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인사가 아닌 자기 얼굴을 넣은 우표가 나온다.

호주 체신청은 지난 20일부터 원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얼굴 사진을 넣은
우표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얼굴이 새겨진 우표를 만들고 싶은 사람은 연말까지 우체국에 사진과 함께
신청서를 내면 된다.

지금 신청을 하면 내년초에 우표가 나온다.

이 우표엔 자신의 사진뿐만 아니라 애인이나 애완동물 사진도 얼마든지
넣을 수 있다.

새 우표가 주문방식으로 생산되는 만큼 값은 일반 우표보다 2배정도 비싸다.

물론 실제로 편지에 붙여서 쓸 수 있다.

제작 방법은 간단하다.

사진을 스캐너로 읽어 이를 우표 용지로 출력만 하면 된다.

체신청은 이 새 우표가 편지쓰기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영업용이나 판촉용, 선물용 등으로도 다양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체신청은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신청이 몰려들고 있어 짭짤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신청은 이 새로운 사업을 새 천년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편지를 쓰는 사람이 크게 줄어
체신당국의 적자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기 때문.

한편 최근 호주에서는 우표가 우편용이 아니라 투자대상으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e베이를 비롯 필러테릭스 온라인, 러버스탬프.com 사 등 온라인 경매업체
사이트에서 우표 경매가 실시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