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미란타 베아제 우루사등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높은 제품으로
제약업계의 선두자리를 고수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주름살제거 주사제인 "보톡스" 발매에 들어간데다 상처
원상복구를 돕는 신약 개발로 재도약을 준비중이다.

미국 알러간사로부터 국내 독점공급계약을 맺은 "보톡스"의 발매로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연말쯤에는 상처부위 원상복구에 탁월한 약효가 있는 EGF(상피세포 성장
인자)관련 신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생명공학제품으로는 국내 신약1호를 기록할 전망이다.

EGF는 당뇨성궤양 욕창 화상등 상처치료 뿐아니라 노화방지 화장품으로도
효과가 뛰어나 올연말부터 각 제제별로 신제품이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90년중반이후 눈에 띄는 신제품 개발에 실패하는 바람에 제품경쟁력이
약화되고 계열사에 대한 방만한 투자로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과감한
구조조정과 신제품 발매로 승부를 걸고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영업실적 =99년3월결산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5.8% 감소한 1천3백50억원
에 그칠 전망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미란타 베아제 우루사등 주력제품이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고 의료기기사업부의 계열사 분리로 1백억원규모의 매출감소효과가 생긴
것도 외형위축의 요인으로 꼽힌다.

경상이익은 역외펀드 투자손실(26억원)에도 불구 계열사 대웅릴리의 지분
매각으로 78억원의 영업외수익이 발생, 전년대비 2백7.6% 늘어난 1백50억원
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경남에너지 지분매각에 따른 특별손실(43억원)과 해외전환사채
(CB)조기상환 손실(30억원)로 22.6% 증가한 50억원으로 추정된다.

유형자산의 감가상각방식을 정률법에서 정액법으로 변경한 것도 순이익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0년3월결산에서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4.8%증가한 1천5백5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초부터 주름살제거 주사제인 "보톡스"를 발매, 1백억원의 신규매출이
예상되는데다 경기회복으로 주력제품의 판매가 늘어나 견조한 외형신장이
기대된다.

당기순이익도 26%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 =98년3월현재 총차입금은 1천1백억원으로 매출액대비 81.5%
가량으로 업종평균(72%)보다 다소 높다.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2백억원)상환을 위해 4백억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어 차입금부담이 과중한 편은 아니다.

작년9월 자산재평가로 4백80억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했다.

또 지난 2월초 한강구조조정기금에 1백억원의 사모전환사채를 발행,
차입금을 갚아 부채비율이 98년3월 1백76%에서 현재 1백7%로 크게 낮아졌다.

계열사 지급보증도 94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11.6%에 불과하다.

현재 30.86%(52억원)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어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계열사에 대한 방만한 투자로 재무부담을 안고있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있다.

지난해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계열사에 대한 투자자산규모가 98년3월
4백5억원에서 98년9월 현재 2백89억원으로 대폭 축소됐지만 매출액대비
투자자산비중은 20.2%로 업종평균(15.8%)을 웃돌고 있다.

올들어서도 계열사인 대웅식품 대웅경영개발원 연수원부지등의 매각을
추진중이어서 투자자산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주가전망 =업종 애널리스트들은 대웅제약 주식에 대해 장기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의 조윤정 수석연구원은 양호한 현금흐름과 유망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호전등을 감안, 적정주가를 3만원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위원의 경우는 "영업실적이나 펀드멘탈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신약개발가능성등을 고려할때 적정주가는
현주가보다 다소 높은 2만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