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기업 회생 및 구조조정 전문 변호사의 대표주자로는 김인섭 박용석
조대연씨가 있다.

이들은 많게는 2백여개 기업에 대한 법정관리나 화의를 신청한 경험이 있다.

최근들어서는 법률적인 도움만이 아니라 수많은 기업의 구조조정에 직접
참여해 기업의 경영 정상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박용석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는 원래 증권 및 금융 분야가 전문가다.

그러나 최근들어 기업 구조조정 업무에 몸을 담으면서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구조조정 업무에 증권이나 금융 관련 지식이 필수적이어서다.

박 변호사가 처리한 화의 및 회사정리 업무는 채권단이 요청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법정관리건을 비롯해 대농그룹 효성기계그룹 한일그룹
쌍방울그룹 나산그룹 등 헤아리기 어렵다.

게다가 기업 구조조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실기업 M&A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 대우자동차의 쌍용자동차 인수, 보워터사의 한라펄프 인수, 포철의
삼미특수강 봉강부문 인수 등에 참여했다.

조대연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전문이긴 하지만
구조조정 작업에도 일가견이 있다.

과거 대한조선공사 코리아타코마 등의 회사정리작업을 지휘했으며
보르네오가구 일에도 손을 댔었다.

고참 변호사로 법원의 요청에 따라 화의사건에 정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김인섭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 공동대표)는 특허 분야가 전문이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회사정리와 화의 관련 업무를 적극적으로 다루면서
태평양이 이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으로 올리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임채홍 변호사(경기합동법률사무소 대표)는 이 분야의 원로 변호사로
다양한 실무 경험과 함께 법학도들이 회사정리 업무의 기본을 익히는데
바이블처럼 읽히고 있는 "회사정리법"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