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동영상압축 표준인 MPEG4에 국내 기술 15건이 추가 반영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2001년말 세계표준이 확정될 MPEG7에도 국내 기술 24건이 후보로
올라섰다.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멀티미디어 통합
분과위원회가 개최한 멀티미디어 표준화 서울 총회에서 현대 삼성 LG 대우 등
4대그룹 계열사들이 이번에 추가 제안한 15개 기술이 MPEG4 초안에 반영됐다.

이들 기술은 2000년 2월 MPEG4가 완성될때까지 기술위원회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반영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로써 MPEG4에 반영되는 국내 기술은 이미 반영된 15건을 포함, 30여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MPEG4를 구성하는 세부기술의 10% 이상을 국내 기술이 차지하는 것이라고
품질원은 추정했다.

MPEG4는 디지털방송을 비롯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등에 쓰일
동영상압축기술.

이번 총회에서는 또 오는 7월 캐나다의 벤쿠버 총회에서 MPEG7 반영 여부를
논의할 세부기술로 국내 기술 24건이 추천됐다.

이는 숫적으로 MPEG7에 제안된 전세계 기술의 15%에 이른다.

멀티미디어의 정보 저장및 검색 기술에 대한 표준인 MPEG7은 2001년말께
세계표준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같은 실적은 이전 단계의 MPEG과 비교해 볼때 괄목할만하다.

MPEG1에는 한개의 국내 기술도 들어있지 않으며 MPEG2에는 삼성전자의
비디오양자화 기술 1건만이 반영됐을 뿐이다.

품질원 관계자는 "초창기 MPEG 표준 제정과정에 국내 업계가 소외됨에 따라
로열티 비상이 걸렸다"며 "뒤늦게나마 국내 기술의 반영이 늘게 돼 다행"
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던 멀티미디어 국제
표준화 총회는 24일 끝난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