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내달 1일부터 조업을 재개한다.

대우는 빠르면 오는 5월부터 삼성자동차를 인수,경영하게 된다.

삼성과 대우는 이건희, 김우중 회장이 22일 밤 만나 삼성자동차 조기 정상
화를 위해 대우가 삼성자동차 경영권을 잠정 인수키로 하는 기본합의서를 교
환했다고 23일 동시 발표했다.

두그룹 총수들은 22일 밤 서울 한남동 이 회장의 개인영빈관인 승지원과 대
우의 힐튼호텔에서 4시간에 걸친 연쇄 회동을 가졌다.

힐튼호텔 회동에는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도 참석
했다.

삼성과 대우는 내달 1일부터 삼성자동차의 조업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또 주식양수도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거쳐 빠르면 오는 5월부터 대우가
삼성자동차를 인수, 경영키로 했다.

대우는 SM5를 앞으로 2년간, 연 5만대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가동하되 적어
도 연간 3만대 이상을 생산키로 했다.

삼성은 SM5를 연간 1만5천대 이상 책임 판매하며 이에 미달할 경우 삼성이
대우에 금전적으로 보상키로 했다.

삼성은 또 SM5 생산과 판매를 위해 1회전 운전자금을 대우에 대출키로 했다

대우는 SM5를 다른 차종으로 일부 또는 전부 대체할 경우 2년간 연간 5만대
이상에 해당하는 부품을 기존 삼성 부품업체에 발주키로 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