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한보어음 불법할인..수뢰직원등 총83명구속 146명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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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1부는 24일 부도직전의 한보철강에 6백79억원의 융통어음을
불법으로 할인해주고 돈을 받은 강환표 농협 평창군지부장(당시 선릉지점장)
등 농협직원 4명을 구속했다.
또 농협직원을 매수, 한보의 융통어음을 할인받은 사채브로커 이희순씨 등
사채업자 8명과 한보철강 김대성 자금담당상무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보의 김 상무는 융통어음을 발행, 사채브로커에게 넘겼으며
이들은 20여개 농협지점 직원을 매수, 불법으로 어음을 할인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채업자들은 어음액면액의 2~4%를 커미션으로 받아 농협직원에게 2백만~
3천2백만원씩 준 것으로 밝혀졌다.
사채업자들은 한보측과 짜고 허위세금계산서 허위공사도급등 가짜서류를
제출, 진성어음으로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한편 대검은 이날 농.축협의 경영비리와 관련, 현재 총 1백46명을 입건해
이중 83명을 구속했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비리유형도 불법대출, 대출사례비 수수, 공사대금 횡령, 면세유 착복 등으로
다양했다.
<>대출사례비 수수 = 부평농협 지소장 문모씨는 W건설 대표 정모씨에게 7억
원을 대출해주고 2천5백만원을 받았다.
축협 김모 제주중앙지점장은 부실대출 50억원을 여신규정을 어기고 상부승인
없이 지급보증해준 대가로 5천8백만원을 챙겼다.
<>불법대출 = 전남 영광농협 김모 지소장은 허위평가서등 신용조사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 11억6천만원을 대출받아 부동산매입 자금으로 사용했다.
축협 군산의 모지소장은 친인척명의로 37차례에 걸쳐 10억2천만원을 대출
받아 사채놀이를 하다가 적발됐다.
<>공사.유통관련 비리 = 축협 윤모지점장은 청탁을 받고 특정건물을 점포
용도로 매입해준 대가로 6천만원을 수수했다.
전 농협 영등포공판장장 조모씨 등 공판장 전현직 직원 5명은 농협 청과물
경매과정에서 부당하게 우선배당을 해주고 7천7백여만원의 뒷돈을 받아챙기다
구속됐다.
<>면세류 횡령 = 부안 양동 농협등에서는 농민에게 배정된 면세유(1리터당
2백70원)를 판매한 것처럼 허위장부를 기재하고 일반과세유(1리터당 1천1백
40원 가량)로 판매, 차액인 수천만원씩 횡령하다 이번에 적발됐다.
< 김문권 기자 mkkim@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
불법으로 할인해주고 돈을 받은 강환표 농협 평창군지부장(당시 선릉지점장)
등 농협직원 4명을 구속했다.
또 농협직원을 매수, 한보의 융통어음을 할인받은 사채브로커 이희순씨 등
사채업자 8명과 한보철강 김대성 자금담당상무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보의 김 상무는 융통어음을 발행, 사채브로커에게 넘겼으며
이들은 20여개 농협지점 직원을 매수, 불법으로 어음을 할인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채업자들은 어음액면액의 2~4%를 커미션으로 받아 농협직원에게 2백만~
3천2백만원씩 준 것으로 밝혀졌다.
사채업자들은 한보측과 짜고 허위세금계산서 허위공사도급등 가짜서류를
제출, 진성어음으로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한편 대검은 이날 농.축협의 경영비리와 관련, 현재 총 1백46명을 입건해
이중 83명을 구속했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비리유형도 불법대출, 대출사례비 수수, 공사대금 횡령, 면세유 착복 등으로
다양했다.
<>대출사례비 수수 = 부평농협 지소장 문모씨는 W건설 대표 정모씨에게 7억
원을 대출해주고 2천5백만원을 받았다.
축협 김모 제주중앙지점장은 부실대출 50억원을 여신규정을 어기고 상부승인
없이 지급보증해준 대가로 5천8백만원을 챙겼다.
<>불법대출 = 전남 영광농협 김모 지소장은 허위평가서등 신용조사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 11억6천만원을 대출받아 부동산매입 자금으로 사용했다.
축협 군산의 모지소장은 친인척명의로 37차례에 걸쳐 10억2천만원을 대출
받아 사채놀이를 하다가 적발됐다.
<>공사.유통관련 비리 = 축협 윤모지점장은 청탁을 받고 특정건물을 점포
용도로 매입해준 대가로 6천만원을 수수했다.
전 농협 영등포공판장장 조모씨 등 공판장 전현직 직원 5명은 농협 청과물
경매과정에서 부당하게 우선배당을 해주고 7천7백여만원의 뒷돈을 받아챙기다
구속됐다.
<>면세류 횡령 = 부안 양동 농협등에서는 농민에게 배정된 면세유(1리터당
2백70원)를 판매한 것처럼 허위장부를 기재하고 일반과세유(1리터당 1천1백
40원 가량)로 판매, 차액인 수천만원씩 횡령하다 이번에 적발됐다.
< 김문권 기자 mkkim@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