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한글 학습지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얼마전만해도 이 시장은 한솔교육의 "아성"으로 통했으나 작년 웅진과
재능교육이 뛰어들면서부터는 서서히 판도변화가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4천억원인 시장규모가 3년 뒤에는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솔교육 =유아용 한글교재 시장에서 "골리앗"으로 불린다.

간판 상품인 "신기한 한글나라"가 현재 회원수 13만5천여명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이 60~70%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91년 3억원, 94년 1백8억원, 97년 1천억원, 98년 1천8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전문교사의 1대 1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신기한 한글나라"는 생후 18개월~만6세가 대상.

교재비는 21만원(월 교육비 3만원).

6개월 코스로 "낱말학습-낱자학습-단문학습-동화읽기"의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신기한 아기나라" "신기한 국어나라" "신기한 영어나라" 등의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 재능교육 =지난해 12월 "재능 스스로 한글"로 시장에 진출했다.

두달만에 2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는 평가다.

한솔과 웅진 등 경쟁업체의 교재가 고가라는 점에 착안, 저가 전략을
펼치고 있다.

회원비는 월 3만원이며 1주일에 한번씩 상담교사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타사와 달리 별도의 관리비를 받지 않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학습기간은 9개월.

대상은 만 3~5세.

<> 웅진 =지난해 6월 "한글짝궁"을 출시, 한솔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1만3천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웅진은 특히 유아용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이 분야를 주공략 대상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1일 유아용 교재만을 전담하는 "짝궁본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연말까지 5만명의 회원을 확보, 2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뒤 내년말까지는
회원수를 12만명으로 늘려 한솔을 제친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올해까지 전문교사 2만명을 육성하고 내년까지는 3만명으로 확대할 계획
이다.

상품가격은 29만5천원(월 관리비비 3만원)으로 8개월 코스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