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의 원유감산에 코소보사태가 겹치면서 세계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유럽증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신유고 공습명령으로 대부분
1-3%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스 독일 핀란드 터키 등의 증시는 2-3%씩 빠졌고 프랑스 스페인 등의
증시도 1% 안팎씩 떨어졌다.

러시아의 주가는 7%나 급락했으며 루블화 가치도 급락했다.

유럽지역에선 코소보의 분규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이에앞서 열린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도 전날보다 503.63엔(3.1%)이나
떨어진 15,515.47엔으로 마감돼 5일만에 다시 1만6천선 밑으로 내려갔다.

증시관계자들은 산유국들의 원유감산 합의로 국제유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소보사태가 겹쳐 하락을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홍콩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한국 등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도 2.2%나 떨어진 9,671.83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국 공군전폭기 편대가 이륙하고 나토해군 지중해사령부 소속 군함
8척이 아드리아해로 향한데 이어 코소보내 프리슈티나 일원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등 코소보 상황은 매우 긴박하게 돌아갔다.

나토 관리들은 공습 시기에 대해 웨슬리 클라크 나토 연합군 최고 사령관이
적절한 공습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나토 관리는 미국 B52 폭격기들이 영국기지를 이륙한 가운데 "공습시기
및 목표물은 클라크 장군의 결정에 달렸다"고 전했다.

공습은 어둠을 틈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나토관리들은 전했다.

이와관련, 클라우스 피터 클라이버 나토사무차장은 "나토의 공습이 24일 낮
(현지시간)이나 늦어도 이날 저녁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격기들은 크루즈 미사일 20기씩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고연방측도 공습에 대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임전태세를 갖췄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