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4일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가 일본 당국의 추격을 피해 북한쪽
으로 도주한 국적불명의 선박 2척과 승조원 등의 인도를 북한측에 정식 요청
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이날 베이징주재 북한 대사관과 뉴욕의
북한 유엔대표부 등 외교 경로를 통해 "수상한 선박이 북한의 영해로 들어
갔을 경우 선박의 나포와 승무원 등을 인도해 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괴선박의 인도를 정식 요구함으로써 북한의 대응 여하에 따라 작년
8월 미사일 발사후 강경 일변도에서 최근 "화해와 억지"의 양면전략으로
수정한 일본의 대북정책이 다시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전 동해쪽 이시카와현 노도반도 부근해역에 출현했다가 해상자위대
의 추격을 받으며 도주한 이들 선박은 이날 오후 2시께 북한쪽 영해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