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이 서울 강남에서 "최고급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걸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양사가 대표주자로 내세울 아파트는 서울 서초동 현대아파트(가칭)와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대규모 노른자위 땅에 건립되는 초고층 주상복합이라는 점외에도 분양사를
새로 써야 할만큼 각종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백평형대 이상의 초대형 평형이 등장하고 평당분양가가 1천만원을 웃돈다.

특히 현대는 "환경 프리미엄"에, 삼성은 "원스톱 라이프"를 모토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어서 분양결과가 주목된다.

먼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곳은 삼성 타워팰리스.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은 도곡동 삼성전자 부지 1만여평에 66층규모 1개동과
59층 2개동이 들어서는 복합타운을 조성, 5월께 아파트 분양에 들어갈 계획
이다.

평형별 가구수는 <>30~40평형 2백30가구 <>55평형 3백20가구 <>67A타입 1백
9가구 <>67B타입 3백20가구 <>73평형 2백18가구 <>1백평형 1백2가구 <>펜트
하우스(1백30평형) 30가구 등 총 1천3백29가구다.

평당분양가는 1천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타워팰리스를 국내 최고의 주거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있다.

평면 인테리어를 수요자들이 선택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부대시설을 운동
(Sports), 문화(Culture), 편의(Convenience)공간 등 3개군으로 나눠 편의성
을 최대한 높일 방침이다.

삼성측은 지난 두달동안 예비판매를 통해 구매의사가 있는 잠재고객을 많이
확보한 상태라며 조기에 완전분양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군인공제회와 함께 매입한 서초동 남부터미널 부지 8천4백72평에
연면적 7만평 규모의 주상복합타운을 짓는다.

현재 서울시에서 심의중인 교통영향평가가 끝나는대로 건축심의를 신청,
늦어도 8월께엔 착공과 함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49층 2개동, 27층 2개동으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의 가구수는 <>47평형 1백
80가구 <>59평형 2백가구 <>67평형 47가구 <>78평형 1백60가구 <>97평형
68가구 등 7백90가구다.

평당분양가는 1천만원대로 잠정책정됐다.

현대측은 실시설계 작업을 마무리중이어서 공급평형이 조정될수 있다며
1백평형 이상의 초대형아파트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 쾌적한 주거공간 창출에 개발컨셉을 두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주거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준주거지역이어서 용적률이 7백%까지 가능하지만 5백50%만 적용하고 전세대
를 우면산쪽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단순히 산을 바라보는 차원이 아니라 잎사귀 하나하나의 변화까지 느낄수
있도록 혁신적인 단지구성과 내부구조를 준비하고 있다는게 현대관계자의
귀띔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