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의 10대 문화관광축제인 전남 영암군의 "왕인 문화축제"가 오는
4월9일부터 4일간 월출산 자락 왕인박사 유적지와 공설운동장 등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백제 고이왕 52년(285년)때 일본에 천자문을 전수, 아스카문화
를 꽃피우게 한 왕인박사의 정신을 기리는 춘향대제를 시작으로 월출산
바우제, 야간 봉화놀이 등으로 화려하게 막이 오른다.

둘째날(10일)에는 여석산 천지 북놀이, 장승 깎아세우기, 왕인후예 선발대회
등 민속예술행사에 이어 셋째날(11일)에는 왕인박사 탄생지와 수학처인
문산재, 양사재, 책굴 등을 답사하는 왕인학문의 길 탐방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마당극 "왕인의 얼"공연이 펼쳐진다.

또 마지막날(12일)에는 국악경연, 학생사물놀이 공연, 왕인가요제 등이
다채롭게 열리고 축제기간 동안 관광사진 전시회, 현장체험 토기제작,
전통공예실연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일본 JR규슈관광단 등 외국 관광객들이 대거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행사에 향토문화의 특성을 가급적 많이 살렸다"고 말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