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등 관계부처와 함께 직업훈련, 창업지원등 다각적인 여성실업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강기원(57)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오전 여성특위 회의실에서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정책방향과 업무계획등을 설명했다.

강위원장은 "처음 임명소식을 들었을땐 책임이 막중해 두렵기도 했지만
여성지위향상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으로서 할 일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남편인 김학준 인천대총장이 임명소식을 듣고 "적극 도와주겠다"고 격려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전임 위원장이 여성정책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면 저는 그 위에
뼈대를 세우는 작업을 해 나가겠습니다"

강위원장은 올해 업무추진계획으로 남녀차별금지법의 시행령제정과 금지
기준 마련, 여성 정치인력 양성프로그램 개발, 여성실업종합대책 수립시행등
9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이같은 정책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의식이 개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학교폭력등도 여성문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학교, 가정, 사회교육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의식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강위원장은 2001년 총선에 대비해 여성정치후보생 발굴과 교육, 유권자
의식계몽, 관련 법제도 정비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여성부 신설등 여성정책부서의 위상강화에 관한 질문에 대해 "우선은 주어진
과제에 최선을 다한후 특위의 기능이나 권한등에 걸림돌이 발견되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