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브랜드들의 올해 마케팅 포인트는 향기와 기능성이다.

작년부터 거론되기 시작한 헬스 마케팅의 일환으로 전자파 차단 섬유,
황토 청바지에 이어 향기나는 신사복이 올 봄 등장했다.

또 첨단 기능성 소재를 이용, 주름이 가지 않는 신사복도 선보였다.

LG패션 코오롱상사 에스에스하티스트 등 패션업체들은 봄 신상품으로
일제히 향기나는 신사복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셔츠 넥타이 티셔츠 등 일부 단품에 향기를 가미한 것은 이미
작년부터 시작됐지만 향기나는 신사복이 출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LG패션 마에스트로에서 선보인 향기나는 정장은 회색에 스리버튼의 싱글
정장으로 가격은 48만원이다.

코오롱상사 맨스타는 이 상품의 가격대를 35만원대와 60만원대 두그룹으로
나눠 출시했다.

에스에스하티스트의 로가디스는 옷에서 소나무 향기가 나는 솔향기 재킷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36만원대.

향기가 나는 원리는 미립자 형태의 향이 든 캡슐을 원단에 투입시키는
특수가공을 통해 움직일때마다 캡슐이 터지면서 향기가 나오는 것이다.

20번 정도 드라이클리닝을 해도 향이 나기 때문에 3년정도는 향기가 유지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한다.

LG패션 홍보실은 "단순하게 향기만 느끼는 일차원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스트레스제거 효과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라벤더향을 가미시켰다"며
"향기나는 신사복은 직장인들의 긴장감을 해소시키는 심리적 효과를 겨냥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향기나는 신사복과 함께 텐셀 재킷, 형태안정가공 바지 등 기능성 제품들도
선보였다.

텐셀은 목재 펄프로부터 뽑아내는 천연섬유로 공해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에스에스측은 텐셀재킷이 실크에 버금가는 촉감에 보온.보랭력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와 베이지 두가지 색상이 있으며 가격은 28만원대.

형태안정가공 바지는 울트라 셰이프 복지를 사용, 오랫동안 입더라도
주름선이 펴지지 않는다.

소비자 가격 11만5천원정도인 이 상품은 구김이 생기더라도 물을 뿌린후
하룻밤만 거꾸로 걸어두면 다음날 아침 다림질없이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