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보험사인 푸르덴셜이 한진그룹계열인 한진투자증권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국내 증권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은 한진투자증권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인수에 참여, 이 회사의 공동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진투자증권은 푸르덴셜과의 합작증권사로 거듭 태어날 전망
이다.

두 회사는 현재 합작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짓고 이달말께
공식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은 한진증권이 오는 31일을 배정기준일로 실시하는 70%의 유상증자
에서 대주주가 실권을 하면 여기서 발생하는 실권주를 전량인수하는 방식으로
2백8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한진투자증권이 오는 5월에 발행하는 2천만달러(약 2백50억원)의 해외
사모전환사채를 전액인수할 예정이다.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퀀텀펀드가 서울증권과 합작투자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프루덴셜은 유상증자실권주 인수분에 사모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약 24%의 지분을 확보해 한진투자증권의 최대주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신주발행가액과 전환사채 전환가격은 모두 6천50원이다.

한진투자증권의 대주주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현재 45.65%(8백39만주)로
유상증자에서 실권하면 지분율은 23.7%로 낮아지게 된다.

푸르덴셜은 지분참여 후에 회사경영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