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강한 젊은 세대의 쇼핑행태를 요약하는 단어중의 하나가 "마이(My)"
이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패션, 나만의 향수 등은 물론 컴퓨터, TV 등 가전제품
도 1인1품시대를 맞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8층의 "아트트랜스클럽 "코너도 청소년들의 이러한
취향을 잘 반영하는 곳중 하나다.

티셔츠나 원피스 바지 등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골라 프린트할 수 있는
매장이다.

지난 2월말 선보인 이후 하루평균 10여명의 고객이 찾고 있다.

아직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매장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한번씩
신기해하며 물어본다는게 숍마스터 황화정씨의 설명이다.

면티셔츠를 많이 입는 여름철이면 매출도 급상승할 것이란게 그의 기대다.

이곳에서는 2백여장의 그림중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각종 의류에 인쇄해 준다.

가격은 옷값을 포함, 반팔티셔츠의 경우 1만9천~2만5천원, 원피스는 4만원,
후드조끼는 5만5천원선이다.

자신의 옷에 가져와 그림만 인쇄할 경우 그림 크기에 따라 3천5백~1만원을
받는다.

그림 종류도 다양하지만 인쇄효과에 따라 독특한 멋을 내는게 이 매장의
자랑이다.

직접 수를 놓은 것처럼 입체감이 뛰어나고 빤짝거리는 큐빅을 붙일 수 있다.

전사지를 섭씨 2백도의 고온 프레스로 눌러 프린트하므로 빨래를 해도
그림이 훼손돼지 않는다고 황씨는 설명했다.

주로 면소재 옷에 인쇄하지만 폴리에스테르 함유량이 적은 혼방도 가능하다.

최근엔 가방이나 낡은 청바지, 휴대폰 소품 등에도 그림을 인쇄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황씨는 "다양한 그림과 무늬를 원하는대로 인쇄해 독특한 개성을 살려주는게
신세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019-685-1344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