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에서 밀 콩 등의 선물 가격이 북한, 이란 및 리비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출 금지 해제 가능성에 자극받아 25일 크게 올랐다.

이날 시카고 곡물시장에서 밀 5월인도분은 부셸당 12.5센트 오른 2.25달러
에 거래됐다.

콩 5월물도 부셸당 11.5센트 올라 4.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옥수수 5월물은 부셸당 1.75센트 오른 2.2975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밀 콩 등 곡물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가 이란 북한
등에 대한 농업 수출을 최소한 한차례 허용하는 문제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 곡물수출업계는 이란에 대한 곡물 금수가 해제될 경우 밀 2백만t과
옥수수 40만t 등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미 정부가 과거 어느 때에 비해 이들 국가에 대한 곡물
금수를 해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그러나 지난 몇주간 북한, 이란 및 리비아에 대한 곡물
금수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거듭 부인해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