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는 지난해 입장객이 5백68만명에 달했다.

외국인입장객은 전체의 약10%선인 62만명으로 97년보다 7만명 증가했다.

매출은 1천3백억원, 경상이익은 1백8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에버랜드는 같은기간 입장객 8백10만명, 외국인 43만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입장객은 97년에 비해 무려 2백50% 증가했다.

양대 테마파크에 입장한 외국인수는 무려 1백만명을 넘어섰다.

업체들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적극
펼친게 주효했다.

삼성에버랜드 조창행 마케팅담당 이사는 "해외마케팅 팀을 구성해 동남아
현지에서 관광객들을 직접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에는 테마파크가 거의 없는데다 우리나라 테마파크의 첨단설비에
이끌리고 있다.

외국 유명 테마파크들은 입장객규모가 이보다 훨씬 크다.

유로디즈니랜드의 경우 지난 97년 관람객이 1천2백만명이었고 매출은
1조3천여억원에 달했다.

도쿄디즈니랜드의 입장객은 연간 1천7백만명선이며 매출은 1조8천억원에
이른다.

<> 대형 관광상품 =스키장 리조트인 보광휘닉스파크에는 98~99겨울시즌
내장객이 48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났다.

입장객중 외국인관광객들은 3만2천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스키장을 갖춘 성우리조트나 용평리조트 등에도 외국인 입장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방한 중국인이나 동남아인들은 가장 인상깊은 방문지로 롯데월드나 휘닉스
파크 등 파크와 리조트를 꼽는다.

세계적인 호텔체인을 구경하러 가는 여행객은 적지만 테마파크나 리조트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많다.

호텔이 관광인프라라면 테마파크와 리조트는 관광상품이다.

세계적인 리조트체인 클럽메드와 PIC가 대표적이다.

괌과 사이판에 있는 PIC의 경우 8백실규모 리조트에 연간 25만명의 외래객을
끌어들인다.

클럽메드의 경우 전세계 35개국, 1백20개의 복합리조트단지에 연간 1백55만
명을 유치한다.

콘도와 수영장, 헬스센터, 수중레저 등 휴양과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선진국형 리조트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 고도 고용창출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 =테마파크와 리조트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필요로 하는 장치산업이자 노동집약형산업이어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지난 97년 개관한 산정호수 한화콘도(2백여실)의 사례를 보자.

콘도 건설에 투입된 인력은 현지인 5만4천명, 외부인 3만6천명 등 연인원
9만명에 달했다.

이 콘도에 오는 관광객은 연인원 75만명에 달한다.

공원 입장료 수입은 1억5천만원.

관광객들이 현지상가에 지출한 액수는 60억원으로 조사됐다.

콘도가 납부한 지방세는 1억여원에 달했다.

또 직접 고용인원은 1백10명이며 이중 현지주민이 90%선인 1백2명에 달했다.

산정호수콘도의 경우 분양에도 성공했다.

세금과 건설비 등을 포함한 총투자비는 3백81만원이었지만 분양대금은
3백90만원으로 분양사업만으로 약9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주변지역부동산가격 상승 등 경제적파급효과도 컸다.

한화국토개발은 제주와 해운대에 총9백20실 규모의 리조트를 건설하고 있다.

완공후 고용인력은 객실당 0.6~0.7명으로 약6백명에 달할 전망이다.

성수기때에는 임시직이 보통 2배 정도 늘어난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3월 현재 17개사가 4천3백여실을 공사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2천8백여명이 신규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클럽메드는 인터내셔널 직원이 9천5백명, 현지채용인이 1만4천명이다.

성우리조트의 경우 정규직 2백45명에다 겨울 스키시즌때 아르바이트생
6백명을 추가 고용한다.

롯데월드의 경우 2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 신개념 테마파크와 리조트 =에버랜드내에 있는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는
96년 7월 오픈한 이래 입장객이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도 초기에는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엔 전체입장객의 5% 선으로 증가
했다.

올해는 1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이와 함께 호텔을 신축할 계획이다.

디즈니월드처럼 "복합체제형"리조트를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설악워터피아의 경우 입장객이 개장 첫해인 97년 25만명에서 98년 60만명
으로 증가했다.

신개념 테마파크인 워터파크에 입장객이 늘고 있는 것은 겨울철에도 더운
물로 운영하는 등 계절적 한계성을 극복한게 큰 매력이다.

<> 당국의 인식전환 필요 =덴마크 테마파크업체 레고랜드는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 놀이시설을 건설하려다가 중단했다.

각종 규제가 너무 많아 파크 건설과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 디즈니랜드가 지난 92년 파리에 유로디즈니랜드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발표하자 프랑스 정부는 즉각 원스톱서비스전담팀을 구성해 관련 인프라를
지원했다.

특히 당시 땅값을 16년전의 농지가격으로 환산해 불하했다.

일본 정부도 유럽형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를 끌어들이기 위해 진입로 등
인프라를 건설해주고 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해 줬다.

홍콩은 최근 미국 디즈니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토지를 초저가에 제공하고
완공후 5년간 공휴일 수입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에버랜드로 가는 길목인 영동고속도로에서 마성톨게이트로 접어드는
길목에는 에버랜드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없어 여행객들이 지나치기 일쑤다.

에버랜드라는 상호를 쓰면 특혜라는게 도로공사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 올랜도에 가보면 어디서나 디즈니월드 표지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제2롯데월드도 각종 규제에 묶여 프로젝트를 추진한지 10년만인 지난해에야
건축허가를 받았다.

정부는 테마파크설치시 외국자본이 51% 이상일 경우 수도권에 6만평방m
이하로 조성하도록 한 규제를 향후 3년간 한시적으로 풀어 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테마파크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데는 10년이상의 장기간이 필요해
쓸모없는 대책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정리=유재혁 기자 yoojh@ >

[ 도움말 주신분 - 조창행 삼성 에버랜드 마케팅담당 이사,
배종주 롯데월드 해외판촉담당과장,
안설령 클럽메드바캉스코리아 부사장,
차지수 PIC 사장,
홍남표 한화국토개발 영업이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