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가의 금융정책 전문가들은 29일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과 코소보사태에
따른 국제정세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물가상승 기미가 없어 FRB가
금리를 그대로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FRB가 좀 더 경제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어 FRB가 금리를 올린다 해도 그 시기는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들어 월가에서는 기대이상의 경기호황에 따른 과열우려로 FRB가 지금까지
의 금리인하 정책에서 금리인상 쪽으로 방침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FRB는 작년 하반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3차례나 금리를 인하했었다.

30일의 FOMC 회의는 FRB가 올들어 두번째 소집하는 금융정책회의다.

FRB는 지난달 초의 첫번째 회의에서도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다음번 회의는 5월18일 열린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