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 제조업체들은 1천원 어치를 팔아 1백원을 이자로 지급한 것
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비율은 낮아졌지만 차입금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부채
비율 하락이 장부상의 허상임이 밝혀졌다.

29일 동원경제연구소는 98년도 결산실적이 확정된 3백42개 12월결산 상장
제조업체들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금융비용부담률은 10.1% 였다고 발표
했다.

이는 지난 97년의 6.4%보다 3.7%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분석대상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한햇동안 은행등 금융기관에 낸 이자는
모두 19조3천억원으로 지난97년의 11조7천억원보다 64.7%나 증가했다.

이러한 금융비용은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영영활동으로 벌어들인 15조8천
억원보다 22.1%나 많은 수준이다.

기업들은 또 지난해초 부도를 피하기 위해 자금을 무차별적으로 빌린 결과
차입금이 전년대비 5.0%나 증가했다.

금융업을 제외한 4백40개 회사의 총차입금은 2백42조8천억원에 달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말 현재 51.5%로 총자산중 절반이상이 빚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분석대상기업의 부채비율은 97년말 3백18%에서 지난해말 현재
2백55%로 대폭 낮아졌다.

총부채는 3백40조9천억원이었으며 자본총계는 1백33조9천억원이었다.

이에대해 동원경제연구소의 온기선 기업분석실장은 "차입금이 증가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자산재평가등으로 장부상 부채비율만
낮아진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는 관리대상종목과 대우전자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12월말
결산법인들이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비용부담률 하위10사(단위 %) =에스원(0.0) 현대종합상사(0.3)
대한도시가스(0.7) 한섬(0.8) 남양유업(0.8) 비와이씨(0.8) 보락(0.9)
쌍용(0.9) 대한화섬(1.0) 계룡건설(1.0)

<>차입금감소 상위10사(감소규모, 단위:백억원) =삼성전자(276) 대한항공
(160) LG반도체(154) SK(130) 포철(111) 쌍용자동차(105) 삼성중공업(88)
현대건설(82) LG화학(73) 쌍용정유(59)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