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석유업체인 영국의 BP아모코가 미국내 7위의 석유업체인 아틀랜틱
리치필드(Arco.아르코)를 2백50억달러에 인수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28일 양사는 인수합병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빠르면 이번주말중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사의 합병은 주식교환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합병규모는 2백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이번 합병은 영국 최대 기업인 BP가 지난해 8월 세계10위 석유업체인 미국
아모코를 1천1백억달러에 인수해 세계3위 석유업체인 BP아모코로 새롭게
탄생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BP아모코.아르코 합병이 성사될 경우 세계석유업계에는
또다시 합병열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이미 작년 11월 엑슨과 모빌이 7백37억달러에 합병,
로열더치셀에 이어 세계2위 석유업체로 부상한 바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알래스카 유전을 통합함
으로써 대폭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경영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코는 지난해 매출규모 1백3억달러에 순익 4억5천2백만달러를 기록한
미국내 7위 석유업체로 1천7백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