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차 지원금을 제공받게 됐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는 29일 미셀 캉드쉬 IMF 총재와의 회담후
기자회견을 갖고 "IMF가 러시아에 추가 지원금을 제공키로 했으며 내주
실무단이 러시아를 방문해 지원조건을 협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IMF는 내달 24일전까지 향후 러시아 경제정책에 관해 러시아
정부및 중앙은행측과 조율을 마치고 5월전에 추가지원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AP 등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관련, 러시아 정부측 관리들은 대외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한
80억달러가 필요하며 이같은 액수를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캉드쉬 총재는 지원규모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프리마코프 총리는 이와함께 러시아는 올해 초기 재정흑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로 한다는데 IMF와 합의했으며 그밖의 부분들에서도
양측이 논의를 거쳐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IMF와 러시아 정부측은 초기 재정흑자 규모와 세수확대 등 몇가지
현안에 대해 이견을 보여 왔었다.

러시아측은 부가가치세를 현행 20%에서 15%를 낮춰 세수가 줄더라도 경기를
부양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IMF측은 재정확보를 위해 감세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한편 IMF는 작년 8월 러시아가 모라토리엄(대외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한 후
2차지원금 제공 시기를 미뤄왔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