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완성차업체의 구조조정에 맞춰 부품업계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는 현대와 기아 아시아자동차의 협력업체 8백14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부품업체들은 1차 벤더(완성차 업체에 직접 납품하는 부품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1차 벤더에 편입되면서 1차 벤더가 대형화되는 이른바
"모듈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있었다.

조사대상 업체의 3분1 가량은 자사가 다른 업체로 편입되거나 통폐합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부품업체들은 인위적인 구조조정보다는 3~5년정도의 기간을 두고
경쟁을 통해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또 부품업체들을 모듈화한다면 1차벤더를 선정하는 기준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