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가 벚꽃 축제마당을 앞두고 벚꽃이 피지 않자 나무에 비닐을
덮고 장작 불을 지피는 등 억지벚꽃 피우기에 나서고 있다.

사천시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1천여 그루의 벚나무가 있는 용현면 선진리
선진리성 일대 2만7천여평에서 제3회 선진리성 벚꽃축제를 개최할 계획.

그러나 최근 잦은 비와 꽃샘추위로 예년에 비해 기온이 매일 평균 2~4도씩
떨어져 개화가 늦어지자 장작불을 피우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벚꽃개화 시기를 기상대에 확인하고
이 시기에 맞춰 축제를 계획해야 하는데도 주먹구구식으로 날짜를 잡아
아까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진주기상대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벚꽃 개화시기가 4월3일이었으나 올해는
기온이 낮아 10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사천=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