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TR이 유럽의 벨기에 시장에서 최고 구매가치를 가진 상품으로
선정됐다.

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브뤼셀 무역관에 따르면 벨기에
소비자연맹은 자체 발행하고 있는 잡지 "테스트 아샤" 4월호에서 하이파이
VTR 분야에서 삼성제품을 "최고 구매가치 상품"으로 꼽았다.

벨기에 소비자연맹은 매년 벨기에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해 각 상품별 최고구매가치 상품을 선정,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
96년에는 미니 하이파이 시스템과 전자기타, 97년에는 대형TV부문에서
한국산을 최고상품으로 선정했었다.

벨기에 소비자연맹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 소니 파나소닉 샤프
필립스 JVC 등 11개 세계 유명브랜드 VTR을 대상으로 품질과 가격조사를 벌여
삼성의 "SV-610"과 "SV-615" 등 두개 모델을 구매가치가 가장 높은 상품으로
선정했다.

삼성의 VTR은 파나소닉의 두모델과 경쟁을 벌여 설치 편리성에선 약간
뒤졌으나 청음과 영상, 전기소모 테스트 등에서 아주 우수 또는 우수 판정을
받았으며 특히 가격부문에서는 파나소닉이 삼성보다 13~14% 비싸 전체 점수를
높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OTRA는 벨기에 VTR 시장은 연간 29만~30만대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산이 10%를 점유, 소니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