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중국의 무선전화시장이 개방될 경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의 주룽지 총리
가 오는 4월8일 워싱턴을 방문할 때 통신시장개방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WTO(세계무역기구)가입을 위해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통신시장과
보험시장을 개방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통신시장을 개방하면 외국회사는 중국의 전화회사에 35%까지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국은 전화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무선전화방식을 기존의 유럽
방식인 GSM에서 미국방식이면서 차세대표준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CDMA방식
으로 바꾸는 것도 약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한국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및 LG정보통신등이, 미국의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모토롤라 및 퀄콤사등이, 일본의 마쓰시타전기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병서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강택민 중국주석이 지난번 방한 때 한국업체
들이 CDMA방식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점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며
"무선전화부문의 매출비중이 LG정보통신은 50~60%, 삼성전자는 25%에 달하고
있어 중국시장이 개방될 경우 이들 업체는 상당한 실적호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