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는 1차 무지개를 비롯 쌍무지개의 2차 무지개, 그루터기무지개,
수평무지개, 반사무지개 등 다양하다.

이들은 광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들.

반면 안개무지개는 광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1차 무지개는 햇빛이 물방울로 들어와 시계방향으로 한번 전반사한후
나가는 빛에 의해 생긴다.

2차 무지개는 빛이 물방울을 두번 통과하면서 전반사가 두번 일어나 생긴다.

이에따라 빛의 에너지가 떨어져 2차 무지개의 빛은 1차 무지개보다 희미
하고 빛의 순서가 반대로 나타난다.

그루터기무지개는 무지개의 윗부분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 무지개.

아랫부분만이 보이므로 마치 지표면에 수직으로 서있는 일곱 빛깔 나무의
그루터기처럼 보인다.

수평무지개는 넓은 수면위에 떠있는 물방울 입자에 의해 발생하는 것.

태양의 높이에 따라 수면위에 타원형 포물선형 쌍곡선형 등으로 나타난다.

반사무지개는 수면에서 반사된 태양빛에 의해 나타나는 무지개.

1차 무지개와 비교해 반경이 42~51도로 커 수면위에 높게 걸리는 것이
특징이다.

광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안개무지개는 빗방울에 의해 일어나는 1차
무지개 등과 달리 훨씬 작은 안개 알갱이에 의해 발생한다.

색깔이 희미하게 들어 있기는 하나 대체적으로 하얀색으로 보여 흰무지개
라고도 부른다.

색깔이 하얀 이유는 안개 알갱이의 지름이 1백미크론m 이하여서 굴절과
반사는 물론 회절과 산란도 일으켜 빛의 파장간 차이를 적게 만들기 때문
이다.

때로 구름에서 무지개가 나타나기도 한다.

"무지개빛구름"으로 불리는 이 무지개는 하늘높이 층층이 쌓여 있는 적운이
흩어질때 가장자리가 물드는 현상.

물방울에 의한 빛의 전반사가 아닌 회절에 의해 나타는 현상이므로 일곱
빛깔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