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불욕 물시어인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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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인 자공이 평생을 두고 실천할 만한 교훈을 물었을 때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논어 위령공에 보인다.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인 "인"도 애당초 양쪽 획이 서로 의지하고 받쳐주는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소나 말이나 물고기나 새는 모두 그 겉모양을 본떠 글자를 만들었는데 유독
사람의 경우에만 그 뜻을 서로 돕고 의지하는 생활철학으로까지 발전시키고
있다.

그런데 실제 그 행태를 보면 사람들의 하는 짓거리가 일반 짐승이나 벌레
만도 못한 경우가 많다.

사람이 사람을 괴롭히고,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궁리만 하고 있다면 인류는
자멸하고 말 것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은 사랑의 기초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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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지난 1년동안 독자 여러분의 사랑을 받았던 "온고지신"을 오늘로써
끝내고 4월1일 부터는 옛사람들이 남긴 한시속에서 삶의 향기를 찾아보는
"한시사계"를 연재합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