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 제조업체인 메디슨(대표 이승우)은 26% 수준이던 설비효율을 올들어
65%로 향상시켰다.

덕분에 설비가동률이 45%에서 80%로 올라섰다.

또 24억원어치에 이르는 재고도 처분했다.

이 회사의 경영개선 담당자인 김유신씨는 "메디슨이 이처럼 단기간에
경영을 개선할 수 있었던 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기술지도 서비스 덕분
이었다"고 밝힌다.

심전계 전문제조업체인 닥터리(대표 이상용)도 중진공의 기술지도에 힘입어
프린터의 조립방법 등을 크게 개선했다.

또 마케팅 지도 덕분에 최근 미국 등에 3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같이 중진공의 지도 서비스 지원으로 경영개선 혜택을 입은 기업은 지난
79년이후 총 3만2천6백개 업체에 이른다.

기술지도에선 <>기계 <>금속 <>전기전자 <>섬유화공 <>정보화 <>자동화
<>ISO인증 등을 분야별로 지도한다.

특히 중진공은 올해부터 외국 컨설팅업계의 본격적인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리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리엔지니어링센터는 한국IBM에서 각종 전산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지원
받아 국내 중소기업의 경영개선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부터 새로 시작한 서비스는 수출자문사업.

종합상사 KOTRA 등에 근무하던 수출전문가를 중소기업 현장에 파견, 수출
실무에서 계약체결까지 지도해주는 사업을 편다.

올해안에 1천개 유망 수출기업을 발굴, 대폭적인 자금지원을 해주기로
한 것.

박삼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정부의 중소기업 수출촉진책에 힘입어
지난 연말부터 중소기업의 수출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 유망
수출기업에 대해 단기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종합상사와 연계해 해외
시장을 뚫는데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중소기업들이 세계적인 판매네트워크가 없어 수출시장을 찾아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우 쌍용 현대 등 종합상사와 연계해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상사와의 연계 지원을 통한 수출은 이미 한국공작기계 등 21개
업체가 1천6백만달러어치의 주문을 받은 상태여서 이 서비스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망수출기업 발굴대상은 수출잠재기업과 수입대체 가능기업에 중점을 두되
이들엔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을 우선 지원해 준다.

오는 2000년엔 전 세계교역량의 20%가 전자상거래로 이뤄질 것에 대비,
올해말까지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글로벌 마켓"이라는 1만개 중소기업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서비스도 전개하고 있다.

국가간 상호 제품 정보교환을 위해 미국 일본 독일 등 13개국을 연결하는
중소기업 국제정보네트워크(GIN)를 비롯 APEC의 중소기업네트워크, ASEM의
아셈커넥트 등과도 연결해 수출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중소기업 수.발주 연계지원 사업도
알선 서비스 실적이 총 2천54건으로 전년도보다 5배 이상 급증한 점을
고려해 이를 "국제 수.발주 거래시장"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수.발주 시장의 확대를 위해 별도 인터넷 사이트인 "긴급, 일감 드립니다
(http://smdb.smipc.or.kr)"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밖에 중진공은 외국인 전문가들을 초청, 개별기업에서 기술지도를 하는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안에 1백20개 업체에 이들 외국인기술자를 파견, 지도 서비스를 한다.

< 이치구 기자 rh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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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