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년 창립된 한국수자원공사는 21세기에 세계 초일류 수자원 전문기업
으로 도약하기 위해 단계별 장기비전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이를위해 올해 1백대 경영혁신 과제를 선정, 강도높은 구조개혁에 착수했다.


<> 경영전략 =관리사업 매출액의 대폭 증가를 통한 경영합리화가 우선
목표다.

지난해 4천5백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2001년까지 2배인 9천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11년까지 5배가 넘는 2조원의 매출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신규투자시 수익성을 감안, 투자시기를 조정하고 정기적인 사업성
평가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적정투자수익률을 현재 0.4%에서 2001년에는 7%까지 향상시킨뒤 그이후
9%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발전과 댐관리비를 매년 10%씩 감축한다는 계획도 이러한 장기목표에 따른
세부방침중 하나다.

물관리및 시설운영분야의 기술개발을 강화해 선진기업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2011년까지 3단계 계획도 수립했다.

1단계는 2001년까지 EPA(미국 환경보호청) 음용수 수질검사기준의 85개
항목을 충족시킨다는 것.

2단계는 2006년까지 WHO(세계보건기구)의 음용수 수질권장기준에 도달한다는
게 목표다.

마지막 3단계는 2011년까지 AWWA(미국수도협회)의 수질기준에 도달,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의 공급이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중인 단순직무 인력의 아웃소싱을 가속화해 올해도
2개본부를 감축, 3백19명의 인력과 조직을 줄이고 9개 사업장의 민영화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조직의 중추적 기능을 하는 핵심부문을 강화,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수자원공사 최중근 사장은 "공기업으로서 국민에 대한 봉사자세를 잃지
않으면서도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할 계획"이라며 "특히
경영혁신이 인적 물적 규모의 외형적 축소에 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구조조정 =지난해 조직및 인력감축으로 1본부 6처를 없애 5백65명을
감축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4백11명보다 1백54명이 많은 규모다.

자기식구 살피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출자회사도 과감히 민영화시켰다.

수자원기술공단은 지난해 8월 세부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올해 경북권등
5개사업장을 민간위탁할 계획이다.

수자원감리공단도 건설교통부 산하 4개 감리공단과 통합작업을 추진중이다.

재무구조개선과 관련, 1천5백억원의 차입규모를 줄였고 무보증 신용으로
해외상업차관 5천5백만달러를 저리도입, 26억원의 중개수수료를 절감했다.

낭비성 요인이 가장 많은 관리업무비도 손질했다.

사장과 본부장의 기밀비를 절반, 나머지 1,2급은 완전 폐지하고 업무용
차량도 40%가까이 감축했다.

비업무용 자산 23만평을 매각, 6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했고 수도권
사업본부의 사무실도 30% 폐쇄했다.

수도사업장 무인화사업을 추진, 24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했다.

댐용수및 광역상수도의 과다배분량을 회수함으로써 약 6조원의 건설대체효과
를 거뒀다.

이밖에 실시간 물관리 시스템의 구축과 기상정보 시스템, 인공위성을 이용한
홍수예.경보 시스템및 국가수자원 관리 종합시스템등 정보화 사업을 추진해
전국의 수량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