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재보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각제 개헌을 위한 자민련의 행보가 빨라
지고 있다.

31일 김용환 수석부총재는 제주도로 건너가 내각제 홍보활동을 재개했다.

당내에서는 또 서울 송파갑 등 5월 실시 예정인 재.보선에 자민련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내각제 개헌을 위한 활동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용환 부총재는 이날 탐라대 강연에서 "내각제 개헌은 DJP가 합의한 사항
이고 공동정권의 흔들릴 수 없는 약속"이라며 내각제 당위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재는 8일 서울 광진을 지구당을 시작으로 20일까지 4차례 예정된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내각제 공론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다시 불을 지피게 될 내각제 공론화 작업에는 이번 시흥 보궐선거
로 원내에 진입하게 되는 김의재 당선자와 김종필 총리의 오랜 정치참모인
송업교 정책연구실장이 가세함으로써 더욱 힘이 붙게될 전망이다.

늦어도 8월까지 공동정부내 내각제 협의가 끝나고 개헌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게 김 부총재의 속내다.

4,5월에 내각제 총공세를 펼친 뒤 6,7월에 김대중 대통령과 김 총리간
협의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계산인 셈이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