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및 정부출연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또 내수도 빠르게 회복되고 생산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산업생산지수나 경기실사지수 등 각종 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1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1.5%에서 4.2%로 대폭 상
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해 경기침체의 주요인이었던 재고감소의 폭이 올해에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상반기중 최대치를 기록하고 연평균 8%에 이르러 지표상
의 반등은 고용증대로 연결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경제연구소도 금년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1.6%에서 2.5%로 높여 잡았다.

이 연구소는 저금리와 신축적인 통화공급으로 내수회복세가 지속될 것이
라며 최종소비지출은 내구재 소비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1.9% 증가할 것으
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상반기에 6.3% 감소하지만 하반기에는 1.6% 증가,연간 2.4% 감
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만간 수정전망을 낼 예정인 LG경제연구원은 종전 2.1%의 성장률 전망이
이번에는 4%전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성장률 상향조정은 재고조정효과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재고가 상당부분 소진돼 올해 재고의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생산
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수요는 그다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성장률을 당초의 0.3%에서 2%정도로 높여잡을 예정이다.

작년말 2.2%로 예측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재 성장률을 상향조정
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KDI는 금리인하와 재정지출 확대(경기부양)효과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
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4.4분기에 엔저가 엔고로 돌아서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
국들의 금리인하 등 대외여건이 개선된 점도 경기회복의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금융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호전 효과를 감안할 경
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대 5.9%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