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확대로 공장가동률을 높이고 핵심 역량을 강화해 불황을 헤쳐 갔겠다"

최근 동양그룹의 주력사인 동양시멘트 경영사령탑에 최근 오른 노영인(54)
사장은 먼저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70%대로 뚝 떨어진 가동률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를 위해 취임직후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등 수출시장에
바이어를 직접 찾아 나섰다.

노 사장은 "올해 수출규모를 작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총 1백80만t수준
으로 끌어 올리기로 하고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원거리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멘트 수출단가가 내수판매가격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수출을 늘릴 경우
4월말께부터 대부분의 키른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 사장은 또 "수익위주의 경영을 펼치기로 하고 이익이 남지 않는 모르타르
분공장 4곳을 폐쇄하고 2차 제품의 생산아이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부가가치가 높으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는 특수시멘트 레미콘
플랜트 엔지니어링 수주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조직활성화를 위해 연공서열제를 타파하고 4월부터 생산직을 제외한
모든 부서에서 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별 목표달성에 따른 평가와 보상을 철저히 실시해 임직원들의 성취욕구
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영업이외의 관리측면에서 비용을 절감해 올해 당초 계획보다
2백억원이상의 손익구조개선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9년 동양시멘트에 입사한 노 사장은 94년부터 5년동안 동양생명보험
부사장, 사장을 역임한 후 최근 동양시멘트로 복귀, 판매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정상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