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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기업] 21세기 전략 : 캘러웨이..최고 위한 최상의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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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러웨이가 골프산업에 뛰어든 지 올해로 17년이 됐다.

    90년부터는 업계 리더역할을 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골프산업에서 2,3,4위를 차지하는 기업의 매출액을 합쳐야
    캘러웨이와 비길 만하다.

    캘러웨이의 한국지사인 한국캘러웨이골프.

    골프 붐을 타고 요즘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올들어선 IMF전인 97년보다 골프제품이 더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1월과 2월엔 목표액의 1백16%와 1백19%를 달성했다.

    IMF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는 끝났다는 게 캘러웨이골프의 분석이다.

    물론 작년의 경우 인수 인계로 인해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했기 때문에
    매출실적이 다소 저조했다.

    그러나 이상현 한국캘러웨이 사장은 작년중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더
    올라갔다고 밝혔다.

    국내 다른 골프회사들은 작년 수입물량이 97년에 비해 70% 줄었는데
    한국캘러웨이는 30%만 감소했기 때문.

    이같은 성장세에 대해 이 사장은 캘러웨이 상품의 기능이 좋은 덕분이라고
    자랑한다.

    캘러웨이 사람들은 기능면에서 실질적으로 낫지 못하면 고객들이 제품을
    외면한다는 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사장은 "우리 상품의 장점은 멀리 나가고 똑바로 나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기능이 마케팅전략이나 외관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다.

    기능을 중시한 신제품 "GBB 호크아이"는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라고 한다.

    캘러웨이 제품은 일본모델 상품들과 크게 다르다.

    일본제품의 경우 골프클럽을 멋있고 날카롭게 만든다.

    외관에 치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 상품들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캘러웨이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게 캘러웨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드나 아이언 판매율등에서 그렇다는 것.

    이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우리 상품중 우드가 강세였는데 최근엔 아이언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캘러웨이의 국내 판매가 신장세를 보이는 데는 이 사장의 독특한 경영스타일
    도 한몫하고 있다.

    그는 "투명경영을 추구하고 전산화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골프시장에는 음성적인 것이 사실 많았다.

    그래서 노출도 꺼렸다.

    그러나 한국캘러웨이는 두드러질 정도로 광고를 많이 한다.

    광고비가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한다.

    많을 때는 7%까지 오르기도 한다.

    한국캘러웨이는 또 업무프로세스를 완전히 전산화 과학화했다.

    수입물품이 도착하면 즉시 바코드를 붙이고 출고할 땐 스캔을 한다.

    거래명세표와 세금계산서 작성뿐만 아니라 손익계산도 가능토록 전산화한
    것이다.

    출범 초기 전산요원을 스카우트한 이래 계속 전산을 보강중이다.

    전산화가 아니었더라면 이처럼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국캘러웨이의 매출액은 연간 3백억원을 넘는다.

    그러나 직원은 26명에 불과하다.

    모두 전산화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캘러웨이는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데 우선적인 경영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40% 정도.

    2000년이 시작될 때는 50%가 넘을 것이라고 이 사장은 장담한다.

    올해 매출실적이 급증하고 있어 이같은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를위해 공격적인 홍보와 마케팅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21세기 준비전략과 관련, 한국캘러웨이는 훌륭한 제품개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멋있고 아름다운 게 아니라 골퍼들이 골프를 쉽게 접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여기에 걸맞은 골프 클럽을 생산하는 것이다.

    사후관리에도 유난히 신경쓰고 있다.

    "상품이라는 것은 항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고객들은 제품을 구입할 때
    80~90%의 만족을 느낀다. 나머지 10~20%를 채우려면 사후보증이 필요하다"

    캘러웨이의 고객만족 원칙이다.

    이 사장은 골프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골프산업 육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차세대 고객인 주니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연구중이다.

    최근엔 골프용품협회의 추천을 받은 주니어에 대해선 도매가 이하로 용품을
    팔자고 주장, 관철시키기도 했다.

    골프 붐을 조성해 꿈나무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66년생으로 87년 미국으로 건너가 88년 워싱톤골프에 입사했다.

    90년 시장조사를 위해 한국으로 파견나오면서 국내 골프산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한국에서 주니어 국가대표를 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골프 실력은 핸디 2까지 내려갔다가 지금은 6쯤 된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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