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부채비율 0%"

건설기자재 전문 생산업체인 유니슨산업(이정수 회장)이 "빚 없는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투자를 유치하고 순이익을 늘려 빚을 차근차근 갚아나갈 계획이다.

유니슨산업의 부채비율은 지금도 높은 편은 아니다.

지난 97년말 1백75% 가량 되던 것을 98년 한햇동안 50% 가까이 줄여 1백30%
로 만들었다.

금리가 20%대를 웃돌던 지난해에 단기부채를 많이 갚은 것이다.

지난 26일로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1백%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무궁화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79억9천5백만원을 출자받았다.

무궁화구조조정기금은 우리 정부가 조성해 외국계 투자기관에 운영을 맡긴
구조조정기금중 하나다.

유니슨산업은 3자배정방식으로 보통주 20만5백주(액면가 5천원)를 주당
3만9천원에 발행키로 기금을 운영하는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와 지난주에
계약을 맺었다.

구조조정자금을 받는 회사들이 보통 시중금리보다 높은 만기보장수익률을
제시하면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좋은 조건이다.

올해 연말까지는 부채비율을 60% 수준으로 낮출 작정이다.

당기순이익을 크게 늘려 부채를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임송학 이사는 "올해 매출목표는 6백억원대로 지난해(3백97억원)보다
50% 이상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지난해(37억8천6백만원)에 비해 2배 가량
늘려잡고 있다"며 "납면진받침에 대해 대만으로부터 4백50만달러의 수출주문
을 받아놓은 것을 비롯해 이미 확보한 수주물량만도 충분해 목표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슨산업은 현재 네 곳에 나뉘어 있는 생산설비를 내년초까지 한 공장으로
합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천안에 2만5천여평짜리 공장터를 마련해 건평 6천평 규모의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이 합쳐지면 한 해 물류와 관리비로만 10억원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