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업체는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신약개발에 어려워지고 개발비용은 증가하고 있다.

신약 하나를 승인받는게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첩첩히
가로 막은 특허장벽이 기술개발 의욕에 멍에를 씌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약이 기존 약보다 어떤 면에서는 효과가 좋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크게 나을 것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다국적 제약업체는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몸집을 불리며
높은 부가가치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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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렐렌자 =고열 콧물 근육통 등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유행성 독감은
건강한 성인도 며칠씩 자리에 드러누울 만큼 독하다.

특히 노약자나 영유아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독감백신을 해마다 맞아야 하는 것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종이 많기
때문인데 그락소웰컴은 세계최초로 독감치료제인 이약을 개발했다.

렐렌자는 독감바이러스가 분비하는 뉴라미니다제를 저해한다.

뉴라미니다제는 바이러스가 분비하는 효소로 기관지점막의 점액을 녹여내
바이러스가 기관지에 잘 달라붙게 한다.

렐렌자는 코로 흡입하면 되는데 A형 B형 바이러스에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임상결과 독감환자는 투여후 이틀만에 일상생활을 계속할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고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렐렌자는 지난 2월 스웨덴에서 최초로 판매승인을 얻었으며 EU 미국 호주
등에서 승인을 얻기 위해 심사를 받고 있다.


<> 제픽스 =전세계 B형간염환자의 75%가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국내에는 2백만~3백50만명의 B형간염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형간염은 인터페론등 항바이러스제등 기존의 치료제로 잘 치료되지 않는다.

치료라고 해야 영양 휴식 민간요법이 고작이다.

라미부딘이라는 성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제픽스는 간염바이러스를 격퇴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하루 한알 복용으로 간편하다.

인터페론은 일주일에 세번씩 6개월이상 주사를 맞아야 하고 부작용은 심한
반면 치료율이 낮고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었다.

제픽스 1백mg 짜리 한알을 2주이상 복용하면 환자의 98%가 핏속에서 B형
간염바이러스 DNA를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효과가 우수하다.

금년 6월이면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 자이반 =세계최초의 경구용 금연보조제다.

담배끊기가 어려운 이유는 흡연자들이 니코틴 금단증상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동안 패취제 껌 타입으로 니코틴을 공급해주는 니코틴 대체요법제들이
나왔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흡연욕구를 근본적으로 차단해주기 못했기 때문이다.

자이반은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해 흡연욕구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년중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