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용도 변경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동아매립지가 개발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개발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발전문 기관인 토지공사가 토지이용계획 수립에 참여하는데다 개발목표를
수익성에 두고 있어 택지를 비롯해 유통.물류단지, 레저, 국제업무단지의
조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단지조성을 요망하고 있는 것도 "참고사항"
이다.

<>광역개발을 요구하는 인천시 =인천시는 동아매립지 3백72만평과 한진 및
임광토건의 1백27만평을 포함한 주변지역 9백만평에 대해 종합적인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동아매립지의 2백14만평 등 2백57만평을 서부해안권 관광단지로
조성하고 신공항 고속도로 주변 1백23만평 등은 항만 및 물류시설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또 동아매립지의 74만평은 관광단지로, 동부 내륙지역 1백71만평은 주거
단지로 개발하는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인천시는 전면개발이 당장 시행되기 어려울 경우 매립지 주변인 서구
경서동 일대 14만평을 시가지로 조성하는 등 단계적인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개발계획 수립했던 동아건설 =동아건설은 지난 97년께 외국 용역기관을
통해 개발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개발대상은 공공용지를 포함, 모두 4백90만평 규모.

부문별로는 <>3백만평에 대해 주택단지 74만평과 상업용지 55만평, 업무 등
공공단지 1백70만평을 개발하며 <>1백만평에는 호텔과 컨벤션홀, 스포츠공원,
골프장 <>50만평에 디즈니랜드와 유사한 테마공원 <>40만평에는 유통배송센터
등 종합 유통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계획에서는 3백만평의 택지개발로 1조2천억원의 개발이익이 나올 것
으로 추정됐다.

<>문제점도 많다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애요소가
적지 않다.

매립지 주변은 원목과 화학, 정유 등 분진과 소음이 심한 중화학 업종들이
포진하고 있어 주변정비가 시급한 형편이다.

환경이 나쁘다보니 선뜻 참여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것도 고민거리중
하나.

개발에 따른 하수처리장 건설, 상수원 확보 등 기반시설비도 막대해 자칫
대형 적자사업으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다.

윤석윤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공항기능의 극대화를 보장하는 도시계획과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며 "도로건설 등 간접시설 건설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김희영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