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륜 마차와 마부, 그리고 큰 원형안에 H자가 박힌 로고로 상징되는 프랑스
명품 에르메스.

고가중에서도 최고가, 고급품중에서도 최고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에르메스의
역사는 창업자 티에르 에르메스에서부터 그의 5대손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
까지 근대와 현대에 걸쳐 펼쳐진다.

1837년 티에르 에르메스가 프랑스 파리에 안장과 마구용품 등을 파는 상점을
여는 것으로 브랜드의 역사는 시작된다.

1867년 세계박람회에서 1등메달을 받을 정도로 투철한 그의 장인정신은
후손에게까지 이어진다.

1918년 창업자의 손자인 에밀 에르메스는 자동차의 출현과 함께 교통수단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생활양식이 나타날 것을 예측했다.

그는 안장을 만들때 사용되는 독특한 박음질법, 새들 스티칭(saddle Stitch)
을 그대로 이용한 가죽제품과 여행용 가방을 선보였다.

또 패션 액세서리 식탁용은제품 다이어리및 실크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들을
이때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에르메스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29년 뉴욕에 첫 부티크를
오픈하면서 부터다.

서부 유럽, 미국및 태평양 연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에르메스는 향수
타이 에나멜장신구 여성복과 남성복 분야에 많은 기술적인 발전을 이뤘다.

1978년 그룹의 회장으로 선출된 장 루이 뒤마는 시계및 식탁 장식 용품 등
새로운 라인을 도입했다.

또 아시아와 호주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에르메스사는 현재 전세계에 2백50여개 부티크를 운영중이며 약4천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50억 프랑스프랑에 달하는 국제적 그룹으로 성장했지만 말과
마구로 상징되는 인간생활에 대한 깊은 관심은 에르메스의 정신으로 지켜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97년 지사를 설립, 갤러리아백화점압구정동 명품관과 신라호텔
아케이드에서 영업중이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