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주한 미대사관에 협력관( Attache )을 두기로 하고
재미교포를 이미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임무와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법무부와 대검에 따르면 FBI는 상반기 발효예정인 한.미 범죄인인도조약
을 앞두고 재미교포 이모씨를 초대 한국협력관으로 내정, 상원인준 등 관련
절차를 밟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0대인 이씨는 초대 FBI 한국협력관으로 부임, 주한미대사관에서 외교관
신분으로 한국내에서 공식활동을 하게 된다.

그동안 그는 한국을 수차례 다녀갔으며 검찰 경찰등 국내 수사기관에 많은
지인을 두고 있다.

그는 한.미간 범죄정보교환 등 비공식적인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 법무부 등
관계당국에 협력관 내정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와 대검은 이씨가 FBI 요원이지만 한국내 공식신분은 주한미대사관
직원으로 범죄관련 정보수집이나 관계기관 접촉 등의 역할을 하며 독립적인
수사는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FBI가 양국간 대화를 위한 공식창구로 협력관을 배치하는
것이며 독립적인 수사권을 갖는 FBI 지국을 설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일본에 있는 FBI 협력관이 우리나라까지 관장해왔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