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이 달라지고 있다.

공항 설립후 처음으로 청사내에서 음악회가 열리는가 하면 공항의 상징인
관제탑의 색상이 화려해지는 등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공항의 대표적인 변화는 연주회의 등장이다.

지난 2월 대학생 연합동아리인 " Collegium Musicum Seoul "이 첫 연주회를
개최한 이후 3월 중순에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이 뒤를 이었다.

이중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연주회는 계속되는 커튼콜로 예정시간을 무려 30
분이나 초과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용객들의 호응이 의외로 높자 공항공단은 오는 9일에 숙명여대 음대생을
초빙해 연주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17일에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연주회를 또다시 갖기로 하는 등 공항 연주회
를 연중내내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김포공항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높이 63.5m의 관제탑의 색상이
바뀐 것도 큰변화중 하나다.

우중충한 회색의 관제탑이 지난 78년 완공된후 처음으로 지난달 컬러 색상
으로 바뀐 것.

우선 기둥부위를 무지개와 구름 모양으로 칠해 승천사상과 사계절을 표현했
다.

이밖에 국내선 청사에 한국적인 실내정원을 대폭 늘리고 각 청사 대합실
부근에 화분과 관엽식물 1천5백여점을 배치하는 등 환경친화적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가 한창이다.

이와 관련, 공항공단 관계자는 "이제 공항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여객이 이용하기에 가장 편한 분위기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