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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광고면톱] 외국계 할인점 '토착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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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열어라"

    월마트 까르푸 코스트코홀세일 등 한국시장에 상륙한 외국 할인점들의
    경영전략이 바뀌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만으로는 탄탄한 뿌리내리기와 매출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는 "토착화 경영"
    에 나서고 있다.

    외국계 할인점들의 변화 조짐은 신용카드에 의한 대금결제허용, 매장내
    편의시설 확대, 신선식품의 취급강화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고객편의 우선 = 까르푸는 올해초 경기도 성남시에
    분당점을 오픈하며 애완견 보관함을 설치했다.

    안양점에는 수유실을 따로 설치해 주부들의 쇼핑편의를 돕고 있다.

    또 매장내에 10평 규모의 휴식공간과 어린이용 놀이방, 벤치 등을 설치하고
    대형 식당가인 푸드코트(Food Court)를 만드는 등 매장설비를 대폭 고급화
    했다.

    지난달 9일부터는 모든 점포에서 신용카드로도 쇼핑대금을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최저가로 판매한다"는 할인점 운영의
    불문율과 어긋나 보인다.

    그러나 까르푸 관계자는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현지 소비자의 쇼핑관행에
    최대한 맞춰 간다는게 프랑스 본사의 영업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마크로를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한 월마트는 최근 공산품 위주에서
    채소 고기 등 신선식품의 비중을 최대한 높이는"수퍼센터"로 영업방식을
    전환하겠다고 발표하고 매장개선작업에 들어갔다.

    또 회원제 운영방식을 포기하고 박스가 아닌 낱개 상품의 판매도 시작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월마트도 수퍼센터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추세지만
    그보다는 매일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는 한국 주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지가 좋아야 잘 팔린다 = 신문 방송과의 접촉을 극히 꺼리던 홍보전략
    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

    까르푸는 IMF이후 외국기업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자 국산품을 파는 상품
    진열대마다 태극마크를 붙여 "한국 점포보다 국산품을 더 많이 팔고 있음"을
    강조했다.

    월마트의 래니 맹 사장이 이달초 이례적으로 국내 언론과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폐쇄적인 홍보"로는 실상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오해만 살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수퍼체인협회 이광종 전무는 "유통업체의 특성상 한국 특유의 쇼핑관행
    과 기업이미지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외국계 할인점들이 국내업체의 고질병으로 지목돼온 납품대금
    의 어음결제와 셔틀버스 운행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지나친 토착화"라고
    그는 꼬집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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