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국회가 오는 12일 개원된다.

국민회의와 PC통신 "넷츠고"가 함께 준비 중인 사이버 국회는 인터넷 상에서
지역구 20명, 전국구 10명 등 총 30명의 가상 국회의원을 뽑아 인터넷을 통해
의정활동을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초대 사이버 국회의원에 입후보 하기 위해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 초
"공천"을 받은 68명의 후보 중에는 직장인과 대학생, 교수, 노조간부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가 포함돼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투표에 이미 1만5천여명이 참여하는 등 네티즌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후보자들은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인터넷을 이용, 유세와 지지연설,
사진과 홍보물 게시 등 실제 정치 현장의 선거 운동에 뒤지지 않는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사이버국회 선관위는 5일 밤 12시 투표를 종료한 즉시 투표 결과를 발표,
당선자를 확정한다.

당선자는 오는 12일 개원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인터넷상
(http://webpol.ncnp.or.kr)에서 6개월 임기의 의정 활동을 시작한다.

사이버 국회의원은 인터넷상의 의원회관에 입주하고 5명 이하의 정책보좌관
과 비서관을 두게 되며 인터넷 채팅을 이용한 네티즌과의 대화 등 첨단 방법
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