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경제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은행이
5일 기업단기경제관측(단칸)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에 자극받아 이날 도쿄증시는 큰폭으로 상승했다.

단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3월 현재 대형제조업체들의 단칸지수는 마이너스
47로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 12월의 마이너스 49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

단칸지수는 경제여건이 개선됐다고 대답하는 기업의 백분율에서 악화됐다고
응답하는 기업의 백분율을 뺀 것이다.

대형비제조업체의 경우 단칸지수가 마이너스 39에서 이번에는 마이너스 34로
뛰어올랐다.

또 중소제조업체는 마이너스 56에서 마이너스 53으로, 중소비제조업체는
마이너스 43에서 마이너스 38로 각각 개선됐다.

오는 6월까지의 경기 예측에서는 대형제조업체들이 마이너스 38로 9포인트,
비제조업들이 마이너스 27로 7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은 이같은 단칸지수의 개선에 대해 "정부의 공공투자 증가와
제로(0)금리정책 금융불안감소 등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본내 경기측정의 기본자료가 되는 단칸지수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날 도쿄증시는 개장초부터 오름세를 보여 대표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가 지난주말보다 0.3% 오르기도 했다.

증권 시장 관계자들은 "시장 수급상황이 매우 양호하다"며 "새 회계연도를
맞아 기관들의 자금유입이 활발한 가운데 단칸지수 소식이 상승탄력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은행 보험 등 금융주와 후지쓰를 비롯한 정보통신관련주식
들이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엔화가치는 지난주말보다 1엔정도 하락, 달러당 1백21.56엔까지 밀려
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가 달러당 1백21대를 보인 것은 3주만이다.

< 도쿄=김경식특파원 kimks@dc2.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