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과 외곽을 가로지르는 당감 삼거리~사상구 삼락동간 백양산터널과
접속도로가 6일 부분개통되면서 도로 인근의 아파트 시세와 인근 상가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사상구 모라동 일대.

백양산터널개통에 따라 서면지역으로 가는데 5분도 안걸리는데다 지하철까지
들어서 교통이 매우 편리한 곳이다.

우성아파트(8백가구)의 경우 이달 들어 매매가가 지난달 초보다 20만원 정도
높은 평당 2백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값도 2백만원 이상 올라 32평이 4천만~4천2백만원, 27평이 3천5백~3천
8백만원 선이다.

모라주공아파트(4천가구), 우신아파트(1천가구), 동원아파트 등(5백가구)도
평당 20만원 이상 뛰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상구 터미널 일대에 위치한 재래시장 르네시떼도 교통망이 확장돼 고객이
늘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임대료가 지난달 초보다 20% 이상 올랐다.

부산진구 개금아파트는 13평짜리가 4천7백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전세도 2천
5백~3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북구 만덕동의 삼성아파트 대성아파트 등도 백양산터널까지 10분정도에 불과
한데다 시내까지 20분이면 도달하는 등 교통불편이 해소되자 평당 2백만원에
못미쳤던 판매가격이 지난달 들어 2백20만원까지 오르고 있다.

전세가도 평당 2백50만원으로 평당 15만원 이상 오름세다.

대림공인중개사는 "최근 들어 백양산터널과 지하철개통 등 교통망이 뚫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오르고 이어 판매가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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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양산터널과 접속도로 공사 =3천26억원을 들여 지난 93년 7월 착공에
들어가 6일 부분개통됐다.

당감삼거리~백양터널~사상구 삼락동(낙동강제방) 5천9백45m를 잇는 도로로
6일부터 15일까지 당감삼거리에서 삼락동 방향은 시험개통하고 16일부터 6월
말까지 백양산터널 양방향을 개통한다.

7월부터는 양 방향을 완전개통한다.

이에 따라 당감삼거리에서 삼락동까지 40분 이상 걸리던 길이 10분정도로
대폭 단축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